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스포츠 담당 에디터인 커트 바덴하우젠이 자신의 블로그에 세계 여성 스포츠 스타 수입에 대한 상위 10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한국언론이 떠들썩했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 보았더니 우리의 자랑스러운 김연아 선수가 랭킹 7위에 들었군요. 1위는 단연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샤라포바이지만 10위권에 들어간 선수 7명이 모두 테니스 선수 일 정도라 피겨선수인 김연아가 7위에 들었다는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허나 김연아가 세계여자 스포츠 스타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7위에 올랐다고 해서 1,100만 달러라는 돈이 모두 김연아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요. 이 금액은 김연아의 모든 대회 상금과 출연료, 광고 및 라이선스 수입 등을 합산한 금액으로 실제로 김연아가 실수령 하는 금액과는 차이가 나길 마련입니다.
그리고 알고 보면 김연아는 돈을 많이 버는 스타이기 전에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쓰는 여자스포츠 스타 중의 한 명이기도 하지요. 얼마나 김연아가 돈을 펑펑 잘 쓰냐면 작년까지만 해도 무려 총 25억에 가까운 돈을 기부를 통해 쏟아 부었으니까요.
이를 생각하면 분명히 이번에도 김연아가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세계여자 스포츠 스타 7위에 올랐다는 소리를 듣고 때아닌 비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었는데요. 여지없이 인터넷에서는 김연아를 '돈연아'라고 하면 비방글이 또다시 넘쳐나더군요.
그래서 생각해보건대 왜 우리나라 언론들은 김연아를 깎아내리고 트집을 잡기 딱 좋은 기사들만을 난발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김연아가 얼마 정도를 벌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 적어도 김연아 선수가 한해 그렇게 번 돈으로 얼마나 많은 기부활동을 해왔는지도 같이 주목을 해주었어야 하는 게 상식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오로지 잘 쓴 건 표시하나 내지 않고 번 돈만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김연아는 자신을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와 꿈 그리고 희망을 위해 돈을 벌고 또 그것을 위해 아낌없이 쓸 줄 아는 이 시대 최고의 대인배 다운 스타이지요. 그것도 모자라 세계의 불쌍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언제나 성금을 기꺼이 기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김연아의 모습은 가히 천사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도 오로지 김연아를 돈에 미친 스포츠 스타로 치부하고 그 많은 돈을 벌어 어디다 쓰길래 전용 경기장 지어달라고 생떼를 쓰냐는 비난부터 오로지 돈을 벌어들이는 랭킹에만 집착하는 이 나라의 언론들까지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데요. 이런 꼬투리를 잡을 시간에 왜 김연아의 전기전이 세계에서 만들어져 팔리고 세계가 왜 그토록 그녀에게 열광하는지 집중 분석을 하는 게 더 났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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