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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물오른 백호의 허무한 죽음 어이없다



추노에서 점점 그 비중을 높여가며 남다른 매력과 중후한 분위기를 뽐냈던 백호가 그만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며 하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이대길과 대결을 하던 도중 뒤에서 날아온 최장군의 창에 몸이 그대로 관통이 되어 처참한 죽을 맞이하고 말았는데요. 뜻하지 않은 장면에서 백호의 죽음은 너무나 허망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그동안 백호 역할을 해오며 괜찮은 연기력을 선보였던 데니안이 많이 안타까운데요. 조금만 더 비중 있게 백호의 스토리가 주워지고 언년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조금 더 길게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첫 사극에 출연해서 극의 역할을 어느 정도 잘 소화해 가며 무난한 연기력을 선보이기란 참 힘든 것인데, 백호의 역할을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하며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친 데니안을 보노라면 참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쩔 때는 데니안이 오히려 주연인 오지호보다도 더 매끄러운 연기력을 펼칠 정도였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갑작스러운 백호의 죽음은 참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그동안 언년이를 짝사랑 해왔는데 마지막 헤어짐을 정식으로 하지도 못한 채 죽어버린 것은 스토리의 부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느 정도의 죽음의 암시 정도는 있었어야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거기에다가 난데없이 갑자기 불숙 튀어나와 이대길의 앞길을 가로 막은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갈길 바쁘게 송태하를 뒤를 쫒는 이대길의 이동방향을 미리 짐작하고 숨어 있다가 습격을 한다는 것은 가히 어려운 일인데 그걸 백호가 발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는 점은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입니다.

결국은 이대길과 백호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백호를 죽이기 위해 위와 같은 설정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명나라 고수인 윤지가 갑자기 나타나 언년이를 습격하다가 송태하에게 져 결국 자기 칼에 찔려 죽고 말았던 장면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윤지가 정확하게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갑작스럽게 어느 정도 비중을 주던 조연들이 너무나 쉽게 춘풍낙엽 처럼 떨어지며 바로 죽어 버리는 장면은 다소 너무나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극의 흐름이 어느 정도 빠르게 흘러 간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이게 추노에서 갑작스러운 긴장감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결국 비중 있던 조연들을 하나하나씩 쳐내는 것은 송태하와 언년이 그리고 이대길의 비중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오히려 스토리의 진부함과 식상함이 더 밀려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그동안 감초역할을 많이 해왔던 추노꾼 천지호 무리들이 모두 죽어 버린 점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아무튼 이제 송태하와 언년이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무대가 제주도로 옮겨지면서 긴박한 상황으로 추노가 흘러가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하지만 극의 진행에서 조연들의 죽음을 이끌어 내는 스토리는 좀 더 신경을 써서 매끄럽게 진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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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투의기사
TV연예섹션 2010/02/0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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