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퀴, 임예진이 망가져도 좋은 이유


‘세바퀴’에 출연 중인 임예진의 예능 본능이 멈추질 않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누구도 소화하기 힘든 세일러문 복장을 완벽하게 분장한 채 나와 또 한 번 ‘세바뀌’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임예진의 예능 도전과 노력에 대해 일부에서는 너무 오버 하는 거 아니냐, 보기 흉하다 집어쳐라, 나이 들고 무슨 주책이냐 등 원색적인 비난으로 일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안티적 글이나 비난에도 오늘도 임예진은 ‘세바퀴’에 꿋꿋이 자신의 변모하는 또 하나의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임예진의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비록 ‘세바퀴’의 너무 코믹한 모습 때문에 선덕여왕을 볼 때도 그 모습이 계속 생각나 집중이 안 되기도 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노력하는 그녀의 열정에는 반한지 오래다.

80년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던 임예진.
그리고 그 시대 최고의 배우로 전성기를 누렸던 임예진 이기에 아마도 ‘세바퀴’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파격적인 변신에 모두가 받아들이기 힘든 점도 있긴 하다.
예를 들어 지금의 김태희가 나중에 나이 50이 넘어서 예능에 출연해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고 상상을 해보면 그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최고의 스타였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그 이미지에 만족하고 나이 들어서 온갖 고상한척 하며 내숭을 떨며 현실을 직시 하지 못하는 연기자 보다는 지금의 임예진이 백배 낳다.
비록 예전의 이미지는 깨질지 모르지만 그 동안 살아오면서 그렇게 예쁜 모습만 보이려 했던 자신보다는 자신이 마음껏 해보고 싶고, 망가지고 싶었던 것을 용기를 내어 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임예진은 매주마다 이러한 분장을 하고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부담감이나 불편한 의상과 가발로 인한 방송녹화에 힘든 점은 없을까? 답은 분명 임예진도 이러한 것을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임예진이 ‘세바퀴’에서 살아남는 법이 바로 이 방법이고 ‘세바퀴’에서 펼칠 수 있는 자신의 자리이기에 임예진은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힘들어도 버틸 수 있도록 그 뒤에 항상 용기를 주는 딸과 가족이 존재하고 있다.

그만큼 사람을 웃긴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고 현재 주말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세바퀴’에서 임예진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도 이러한 임예진 본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세바퀴’에는 임예진 뿐만 아니라 나이 60이 넘어서도  그 열정 만큼은 여전히 대단한 선우용여도 있다.
비록 선우용여가 임예진 처럼 분장까지는 하지 않지만 망가지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다.
그리고 그만큼 그녀들이 ‘세바퀴’에서 보여주는 살아남는 생존전략은 웃음 속에서 보여지는 땀과 열정인 것이다.

그런데 정작 시청자들은 임예진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웃고 떠들다가도 막상 끝나고 나면 그녀의 이러한 쇼에 대해 비난을 퍼붓는 정말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임예진이 정말 걱정되어서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을 반기지 않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예전의 그 이미지처럼 코믹이 아닌 단아한 어머니상으로 그냥 남아 있기를 바라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배우가 말이 좋아서 배우지 늙고 나이가 들면 찾아 주는 역할은 그다지 없다. 그래서 본인이 스스로 개척하며 예능 프로에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진정한 배우의 역할과도 견줄 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이면 언제나 웃음을 주는 임예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비록 그 예능 본능이 오버로 비롯된 아쉬운 결말이어도 임예진의 변신 시도는 결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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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섹션 2009/11/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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