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하면 한국이 떠오를 정도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선수들은 거의 모든 금메달을 휩쓸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러시아국가대표 안현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그 위상도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안현수가 금메달을 러시아의 국기를 달고 딸 수밖에 없었던 것에는 남모른 사연들이 많습니다.

특히 한국 대표로 뛰던 시절 쇼트트랙 부분에서 2003~2007년 사이 국제대회에서만 무려 46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의 귀화이유를 들어 보면 한국을 왜 버릴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월드컵시리즈 3차 안현수 개인 1,000m 종목서 금메달, 한국 지고 꼬투리 잡기

우선 귀화 이유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어제 있었던 안현수 선수의 금메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1일 안현수 선수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연맹(이하 ISU) 월드컵시리즈" 3차 대회 남자 개인 1,000m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멋지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이미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을 땄던 안현수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그는 한국선수가 더는 아니었습니다.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는 러시아 선수였을 뿐이지요. 이 때문에 사실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게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귀화조차 몰랐던 국민들도 많고 그 이유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안현수를 비난하기 바쁠 정도이니까요. 안현수는 이날 결승전에서 자신의 모국 선수들인 곽윤기, 노진규 등과 함께 금메달을 놓고 다투어야 했습니다. 결과는 모든 한국선수들을 제치고 1분 28초 344의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안현수 선수로서는 우승은 뻔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국선수들과 감독들은 실력 탓을 하지도 않고 오히려 안현수 선수 때문에 졌다는 식의 핑계를 보이는 눈치입니다. 그래야 자신들이 비난을 받지 않을 테니까요. 일단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은 결승경기 도중에 안현수 선수와 곽윤기 선수가 자리다툼을 벌이다 안현수 선수와 충돌한 곽윤기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미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었고 정상적인 경기라는 심판진들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안현수의 금메달은 인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선수 노진규가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따면서 체면은 살렸습니다.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에 귀화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안현수 선수가 한국에 수많은 금메달을 안기고도 한국을 떠나야만 했던 이유는 그 지긋지긋한 파벌싸움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안현수의 처지를 알고 있었던 러시아 빙상연맹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안현수를 직접 설득해 귀화를 시킨 것이었지요. 하지만,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을 택할 때까지 한국에서는 전혀 신경도 안 썼습니다. 국보급 선수가 외국으로 빠져나갈 판국인데 뒷짐 지고 나 몰라라 한 것이지요.


이처럼 안현수 선수가 어려운 결정은 내린 건 더는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단지 한체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은 안현수 선수 측이 차별을 받았다며 직접 고백해 세상에 드러났던 이때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 씨가 토리노 올림픽이 끝나고 파벌싸움의 폐해를 당시 빙상연맹 부회장이었던 김형범과 논하는 도중 격한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안현수의 선수 운명은 끝나다시피 해버린 것이지요.

 

그리고 이어 빙상연맹이 국가대표선발전 시기를 앞당긴 것은 물론 아예 방식을 오픈레이스에서 시간측정 방식으로 변경해버리며 안현수 선수가 대표에 발탁되는 것을 막아버렸다는 말이 나와 게 논란이 되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빙상연맹은 모두 루머로 주장하며 일축했고 안현수 아버지 사건과 안현수의 국가대표 선발전은 별개 문제라고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던 안현수로서는 이런 룰 변경이 치명타였고 4위까지 주어지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다는 데 실패를 하고 만 것입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이 해체되면서 결국 안현수 선수는 러시아로 향했고 러시아로부터 훈련비와 생활비를 지원받으며 훈련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러시아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더는 한국의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안현수는 고민 끝에 귀화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안현수는 자신의 귀화 이유에 대해서 구차한 이런 변명은 하지 않았고 그저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 "한 번 더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었고 은퇴 이후의 생활도 고민이었다."라고 밝혀 그냥 자신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국내 네티즌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면서 여론은 안현수를 모두 응원했고 비록 이번 경기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안현수의 금메달에 박수를 치고 축하를 해주게 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안현수 선수의 금메달은 한국의 고질적인 파벌에 대한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늘 쇼트트랙에서만큼은 최강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있던 한국의 콧대를 꺾어주며 정신 바짝 차리게 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이대로 남 탓만 하고 있는다면 한국선수들은 소치 올림픽에서 다시 러시아 국가대표인 안현수에게 금메달을 또다시 내주고 말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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