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왕 김연아가 지젤을 살짝 공개하며 모든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그 기대감에 보답하듯이 김연아는 빙판 위에서 우아한 팔 동작과 격정적이고 숨이 멎을 듯한 아픔을 표현하는 등 발레동작을 부드러운 스핀으로 마무리하며 김연아만이 할 수 있는 지젤을 보여주었다는 것이죠. 또한, 안정감 있는 스파이럴에는 풍부한 감정 표현까지 보여주며 정말 완벽한 발레리나의 모습을 연출했는데요. 아쉽게도 점프나 핵심적인 동작들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순간 김연아가 왜 세계정상임을 알 수 있었고 이를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해왔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김연아는 인터뷰에서 "아직 다 못 보여 드리지만, 쇼트 프로그램을 조금 맛보기로 보여 드렸는데요. 공연 때 더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못내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아쉽게 일본 지진으로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지젤 연기를 못 보여 줄 뻔하다가 국내 팬들을 위해 5월에 김연아 아이스쇼에서 공개하기로 한 것이죠.

그런데 지난 25일 뜻밖에도 다시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아이스쇼가 먼저 열리기 전이라 천만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ISU가 공식 발표를 통해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4월 24일부터 5월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는데 지젤을 연기하는 김연아가 발레의 나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그 연기를 펼친다니 벌써 부터 흥분이 되기까지 합니다.

더군다나 김연아는 러시아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한 적이 있었죠. 그리고 경기가 열리는 ‘메가 스포츠 아레나’가 바로  2007-08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던 그 장소이기도 하고요. 아마도 이번에도 김연아가 무난히 우승을 차지하지 않을까 한데요. 경쟁자가 없는 만큼 세계적인 수준을 또 한 번 과시하며 피겨 인기의 돌풍을 몰고 오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하나 있죠. 그건 바로 도쿄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추어 컨디션을 맞추어 오다 보니 4월 24일 잡힌 일정까지 다시 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유치를 돕기 위해 수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참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연습을 꾸준히 해도 모자란 시간인데 자꾸 이런저런 일로 김연아를 불러가다 보면 김연아의 컨디션은 더 최악이 되고 경기까지 망칠 염려가 있기 때문이죠.

현재 김연아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행사만 해도 4월에 영국 런던에서 펼쳐지는 후보도시 합동 프레젠테이션이 있고 5월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후보도시 브리핑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일정은 자칫 김연아의 경기 일정과 겹치거나 비슷한 시기랑 김연아에게는 정말 득이 안 되는 일정이지요. 이 때문에 김연아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일단 김연아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매우 중요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도 1년동안 준비해 온 대회인 만큼 매우 중요하기에 모스크바 대회 이후로 유치 활동을 연기하거나 안되는 일정은 취소 한다고 밝혔는데요. 어렵게 결정을 한 만큼 김연아에게 피해가 안가는 쪽으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보다도 현재 국내에 좋지 않은 김연아 보도들이 너무 많은 점도 김연아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점이 아닐까 한데요. 최근 전 소속사와 불거진 소송 건도 그렇고 군포시의 '김연아 거리' 논란도 모두 김연아의 발목을 잡는 좋지 않은 일들이라 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때다 싶어 안티들도 극성이고 꼭 기가 막히게 김연아가 들어오자마자 이런 일들이 터지는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김연아는 미소만큼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있죠. 어찌나 웃는 모습이 예쁘던지 '서울 국제스포츠기자총회'에서 김연아의 미모는 단연 최고였을 만큼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이날 김연아는 연설무대에 올라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며 '이런 행사에 초대받아 영광이고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하며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밝게 웃으며 짧은 소감 연설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김연아에게 옆에 있으면 해피 바이러스로 퍼지기라도 한 듯이 다들 미소가 떠나질 않는 듯 보였습니다. 역시 김연아는 한국의 미소이자 세계를 대표하는 피겨의 여신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김연아 바쁜 일정이 가장 걱정입니다. 그래서 말이지만 갑작스러운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발표로 당황스럽기도 하고 5월에 펼쳐지는 아이스쇼에 피겨의 전설 고르디바까지 출연하며 가슴을 들뜨게 만들었지만 우선 경기가 우선이기 때문에 모든 일정을 잠시 미루더라도 세계선수권대회에 모든 힘을 쏟아 부으며 전념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김연아가 지젤과 아리랑으로 세계대회에서 피겨여왕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또 한 번 전설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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